긴급 임시대의원총회서 결정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7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의협은 협의체를 구성한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애완견에 채운 목줄처럼 이리저리 흔들며 시간을 보내다 의대증원이란 목적 달성을 앞두고 싫증 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직역의 인력을 일거에 70% 가까이 늘리겠다는 아수라 같은 발상은 유래 없이 현직 의사회장의 사퇴를 불렀고 전 회원 가슴을 향한 칼날은 단말마조차 내기 힘든 고통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에 의협은 전 회원의 총의를 받들어 즉각적이며 실효적인 투쟁을 위해 가장 강력한 형태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구성하고 강력하게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의결했다.
특히 비대위가 효과적인 투쟁을 이끌기 위해 모든 투쟁 수단에 관한 결정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의협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는 동시에 격렬한 투쟁 서막이 올랐음을 공표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