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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드 선택한 틸리카이넨 감독 “우리카드 견제? 우리 상황만 생각”


입력 2024.02.14 19:01 수정 2024.02.14 19:01        인천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OK금융그룹과 5라운드 홈경기 앞두고 링컨 교체 배경 설명

링컨과 대화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 KOVO

기존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 대신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으로 선수 교체를 단행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현재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링컨과의 결별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시즌 동안 함께했던 링컨 윌리엄스와 공식 작별하고, 대체 선수로 활동하던 무라드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외인인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올 시즌 통합 4연패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만약 대한항공이 링컨을 선택할 경우 기존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이탈한 우리카드가 대체선수로 무라드를 데려갈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무라드와 계약을 포기하는 것 자체가 선두 경쟁 팀인 우리카드에게는 좋은 일이 될 수 있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른 팀을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우리 팀의 상황에 대해서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링컨이랑 함께 좋은 기억도 있고 그를 통해서 이긴 경기도 많이 있었다”며 “링컨을 통해서 우리가 많이 성장했다 생각한다.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추구했던 배구를 했었기 때문에 링컨한테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링컨을 교체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경기력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제일 큰 이유는 공격력 때문이다.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했다. 무라드의 공격력을 통해 얻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링컨과는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교체 결정을 내리자마자 바로 전화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결정에 대해 서로 존중해줬고 링컨도 받아들였다. 즐겁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했지만 링컨도 대한항공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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