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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만 있나’ K리그 뒤흔들 특급 외인 누구?


입력 2024.02.26 13:02 수정 2024.02.26 13:0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서울 입단한 린가드, 유니폼 2시간 만에 완판

전북 유니폼 입은 티아고-에르난데스도 주목

2024시즌 K리그가 각 팀을 대표하는 특급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2년 연속 300만 관중에 도전한다.


K리그는 다음 달 1일 울산과 포항, 전북과 대전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각 포지션에 위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우승 및 순위 경쟁은 물론 구단의 인기까지 책임지고 있어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제시 린가드. ⓒ 뉴시스

① 제시 린가드(FC 서울)


설명이 필요 없다. 지금까지 K리그를 거친 그 어떤 외국인 선수도 린가드의 인지도를 넘어설 수 없다. 린가드의 경력을 살펴보면 K리그에 뛰는 것이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맨유 유스 출신의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등 임대 생활을 보내며 경험을 쌓은 뒤 2015-16시즌부터 친정팀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린가드는 전성기 시절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휘저었고 특히 앞서 맨유서 활약했던 박지성과 많은 비교를 받으며 성장해 나갔다. 맨유에서 약 5년간 활동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몸담은 린가드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인지도가 상당한 선수로 통했다.


서울과 정식 계약을 맺은 린가드는 이미 팬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구단으로부터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았고, 그의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은 온라인 판매 2시간 만에 1000장이 완판됐다. 만약 린가드가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면 맨유 시절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일명 ‘피리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


티아고. ⓒ 프로축구연맹

② 티아고(전북 현대)


브라질 선수 특유의 유연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신 신장 190cm의 큰 키에서 보듯 제공권 장악이 탁월하고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힘이 대단한 전형적인 타겟맨이다.


2022년 경남(K리그2)을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티아고는 그해 37경기 1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지난해 승격한 대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리그1에서도 티아고는 폭격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 17골을 퍼부은 티아고는 득점왕 주민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무대가 체질임을 입증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인 만큼 올 시즌 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티아고다. 특히 티아고 또한 린가드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안경 세리머니를 지니고 있어 그의 쇼맨십 횟수에 따라 전북의 팀 성적도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마테우스. ⓒ 프로축구연맹

③ 마테우스 살리스(울산 HD)


브라질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인 마테우스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새로운 엔진으로 불린다.


브라질 명문 SE 파우메이라스 유스에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마테우스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6년 U-23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당시 마테우스가 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현재 월드클래스로 활약 중인 가브리엘 제주스, 에데르송, 파비뉴 등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테우스는 은골로 캉테를 연상케 하듯 엄청난 활동량과 적극성으로 중원의 지우개가 되기에 충분하다. 울산은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한 박용우가 이적하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으나 마테우스라는 새 엔진을 장착하게 되며 고민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에르난데스. ⓒ 프로축구연맹

④ 에르난데스(전북 현대)


에르난데스는 티아고에 이어 전북이 야심차게 영입한 핵심 자원이다.


에르난데스는 2020년 전남을 통해 사실상 프로 데뷔를 치렀고 이후 경남,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전주성에 입성했다.


24세의 젊은 나이인 에르난데스는 공격 전 포지션에 걸쳐 자리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을 때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파괴하고 윙어로 배치되면 특유의 개인기로 돌파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에르난데스는 양 발을 사용해 상대 수비진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다.


전북은 이미 에르난데스 영입 효과를 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4일 포항과의 ACL 16강 1차전서 간결한 볼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팀에 선취골을 안겼고, 이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호우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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