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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현실인식…"공천 혼란 국민의힘이 더 심하다, 엉터리 왜곡"


입력 2024.02.28 16:03 수정 2024.02.28 16:15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하위 20% 반발, 탈당한 현역 의원들에

"경기 질 것 같으니까…" '2차 조롱'?

"입당도 탈당도 자유…우린 명문정당"

언론 향해선 "엉터리 왜곡 말라" 발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비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대란'으로 인한 탈당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가 공천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혼란은 국민의힘이 훨씬 더 심하다는 현실 진단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이 실제로는 공천 혼란이 더 심한데, 언론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엄호하면서 민주당은 왜곡 보도를 해서 '공천 대란'이라고 비쳐진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을 향해 "공천받으면 친명(친이재명)이 돼 버리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이러면 다 반명(반이재명), 비명(비이재명) 이렇게 분류하는 걸 자제해달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아울러 "당내 공천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혼란은 국민의힘이 훨씬 더 심한데 왜 그쪽은 '조용한 공천'이라는 둥 엄호하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엉터리 왜곡을 하느냐"며 "그런 게 눈에 많이 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공천 혼란이 국민의힘이 훨씬 더 심하다고 주장한 이 대표는 직후 이수진·박영순·설훈 의원의 연쇄 탈당, 노웅래 의원의 단식,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공천 반발을 해명하는데 진력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내 공천 갈등으로 탈당한 의원들을 향해서는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별로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최근 "(하위 20% 평가에서) 0점 받은 분들도 있다고 한다"는 조롱성 발언 이후 '2차 조롱'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규칙이 불리하다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경쟁의 과정에서 국민, 당원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며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탈당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고 말했다.


당내 공천 논란으로 노웅래 의원이 단식 중이며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며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같은 기둥 속에 큰 줄기를 함께 한다.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내홍 속에서 지도부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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