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42) 감독이 ‘웃음꽃 피는 야구’를 기치로 내걸었다.
KIA는 8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이범호 제11대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후원사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KIA 구단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현재 선수단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를 찾았다.
스프링캠프 출발 당시 1군 타격코치로 있던 이범호 감독을 그 적임자로 평가했다. 지도자 경력을 모두 KIA에서 쌓은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13일 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뒤늦게 개최한 취임식에서 최준영 대표는 '80년대생 최연소 사령탑(2년 총액 9억원)'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은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11차례 진출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불패의 구단이다. 전국적으로 팬덤이 가장 두터운 인기 구단이기도 하다”며 “명문 구단 사령탑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다시 한 번 정상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드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추구하고 싶은 야구는 바로 웃음꽃 피는 야구'다.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웃음꽃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 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봐'라고 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1년 처음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이 팀에 몸담은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리며 임기 내 반드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 김도영의 시범경기 출전에 대해 “첫 경기부터 출전한다. 선발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타석 수를 조금씩 늘려갈 계획”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고, 타격이나 수비에서 부담이 없어 보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