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3대 핵전력은 다른 나라보다 더 현대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기술적 면에서 항상 핵전쟁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국영 로씨야1 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 적은 없지만, 러시아군은 군사기술적 면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되거나 할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기는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원칙이 있고 핵 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군의 3대 핵전력은 다른 나라의 핵전력보다 더 현대적”이라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은 핵무기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 등을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핵전력 강화를 선포하고 신형 ICBM ‘사르마트’의 실전 배치를 명령했다. 또 5월엔 러시아군의 대표 SLBM이라 알려진 ‘불라바’를 대체할 새로운 수중미사일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푸틴 대통령은 “미군을 개입군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영토(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미군이 나타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며 “이는 명백한 개입이다. 우리는 그들을 그렇게(적군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