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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됐는데’ 안병훈·최혜진…그래도 다시 첫 우승 도전


입력 2024.03.14 15:20 수정 2024.03.14 15: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TOP 10 3회 안병훈,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일주일 휴식 최혜진은 다음주 박세리 주최 대회 참가

최혜진-안병훈. ⓒ AP=뉴시스

기량은 충분하지만 아직 우승의 기운을 품지 못한 안병훈(33, CJ) 최혜진(25, 롯데)이 목표를 향해 다시 드라이버를 질끈 부여잡는다.


먼저 안병훈은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상위권에 노크하고 있다.


시즌 첫 출전이었던 지난 1월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안병훈은 곧바로 이어진 소니 오픈 in 하와이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위에 올랐다.


이후 4개 대회서 숨을 잠시 고른 안병훈은 지난 주 열린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올라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기도 한 안병훈은 2016년부터 PGA 투어에 입성, 아직까지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기량만큼은 정상권 선수로 분류되기에 절치부심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안병훈은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마침 대회가 3주 연속 미국 플로리다(TPC 소그래스)에서 열려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안병훈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고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이번 주 열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하지만 안병훈이 마수걸이 첫 승을 깜짝 우승으로 달성한다면 단숨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최혜진. ⓒ XINHUA=뉴시스

최혜진도 첫 승이 간절하기만 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던 최혜진은 KLPGA 투어 무대에서 대상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뒤 더 넓은 무대인 LPGA 투어로 향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첫 우승은 말 그대로 닿을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LPGA 투어 첫해였던 2022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3위를 비롯해 TOP 10에만 10번 진입했으나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후원사가 주최하는 KLPGA 투어 롯데 오픈서 오랜 만에 우승을 경험, 감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우승 기운을 잔뜩 머금은 최혜진은 올 시즌 초반부터 바짝 힘을 내고 있다.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최혜진은 지난주 개최된 블루베이 LPGA를 9위로 마쳤다.


특히 1~2라운드 엄청난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가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으나 3라운드 1오버파 부진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 주 휴식을 취한 최혜진은 다음 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퍼힐스 세리 팍 챔피언십’에 다시 나선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호스트로 나서는 대회이며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할 대회라 많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물 오른 감각의 최혜진이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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