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시즌 첫 승으로 네 번째 40억 클럽
3년 차 이예원 벌써 24억원 적립, 역대 30위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이 역대 네 번째 상금 4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데뷔한 박지영은 루키 시즌 약 2억 2787만원 획득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0시즌 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아홉 자릿수(1억원 이상) 상금을 벌어들이며 ‘꾸준함의 대명사’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통산 획득 상금 1위 자리는 베테랑 장하나가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으나 전성기 시절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던 장하나였기에 현재 약 57억 7049만원으로 누적 상금 순위표 최상단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장하나의 역대 1위 자리는 올 시즌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조 대세’ 박민지가 거의 다 따라왔기 때문이다.
박민지 또한 꾸준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로 루키 시즌(2017년) 벌어들인 3억 6670만원이 커리어 최저 상금일 정도로 매년 많은 돈을 벌었고, 특히나 대세로 군림한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10억원 돌파라는 경지에 이르기도 했다. 현재 57억 2627만원을 획득 중인 박민지는 장하나 기록에 4421만원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에는 박지영에 이어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이 차례로 40억 클럽에 가입할 예정이다.
현재 5위 이다연(38억 899만원) 또한 박지영, 박민지와 마찬가지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시즌 상금 획득이 1억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선수다. 지난해 부상을 겪었음에도 메이저 대회 포함 2승을 거두며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제 앞으로 약 1억 9100만원을 더 획득하면 5번째 40억 클럽 가입자가 된다.
역대 7위 이소영의 활약도 기대된다. 2016년 데뷔 이후 짝수 해에만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이소영은 5번째 짝수 해를 맞았다. 40억원 돌파까지는 3억 2446만원이 남아있으나 이소영은 최근 2년 연속 5억원 이상 벌어들이며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2019년 역대급 신인으로 큰 주목을 받아 어느새 6년차가 된 임희정(8위, 35억 3947만원)과 박현경(15위, 32억 5703만원)의 40억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사다. 임희정의 경우 교통사고 이후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박현경은 지난해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KLPGA 투어는 상금 규모가 매년 커지며 덩치를 불려나가고 있다. 2021년 총상금 역대 최고액인 270억원을 찍더니 이듬해 283억원, 지난해 317억원, 그리고 올 시즌에는 319억원으로 성장이 거듭되는 중이다.
이는 선수들에게 돌아갈 몫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 이 수혜를 제대로 입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새로운 대세로 거듭난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신인왕에 등극했던 2022년 무려 8억 4978만원을 획득하더니 상금왕을 거머쥔 지난해 14억 2471만원을 수령했다. 올 시즌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24억 7324만원(역대 30위)을 기록 중이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경우 단숨에 40억 클럽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