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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원 90여명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입력 2024.04.23 14:18 수정 2024.04.23 14:2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공물 봉납 기시다 "존숭의 마음 표하는 것 당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춘계 예대제를 맞아 봉납한 공물이 야스쿠니신사에 비치돼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소속 의원 90여명이 23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모임은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등 여·야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년 1~2회 실시되는 예대제 및 패전일(8월 15일)에 빠짐없이 집단 참배를 감행하고 있다. 직전 참배는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였다.


이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있는 자민당 소속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은 “대다수의 일본 국민들이 전후에 태어나 새로운 시대가 됐다”며 “전쟁의 비참한,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고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참배했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았지만 예대제 첫날인 지난 21일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다음날 “나라를 위해 죽은 이들에게 존숭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기시다 총리는 정부 입장이 아닌 개인 입장에서 봉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야스쿠니신사는 1867년의 메이지 유신 전후 세워진 추모 시설이다. 이곳에는 일왕을 위해 죽은 246만여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약 90%는 일본의 침략전쟁에서 죽은 이들로 특히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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