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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한 시민들, 이상일 시장에게 감사 글


입력 2024.04.23 17:11 수정 2024.04.23 17:11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한 대리기사 "추웠던 몸 녹이니 다시 힘 생겨" 글 남겨

이동노동자 쉼터에 비치된 메모지에 적힌 이용자 글들. ⓒ용인시 제공

용인시 수지구에 설치된 이동노동자 쉼터를 이용한 한 시민이 비교적 긴 문장의 감사 편지를 남겨 화제다.


본인을 대리운전 기사라고 밝힌 익명의 시민은 "처음으로 쉼터 신세를 졌다"며 "매우 다리가 아프고 고단했는데 마침 눈에 띄어 들어오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커피도 있고 따뜻한 차도 있어 아주아주 요긴하게 잘 먹었다. 밖은 영하 2도인데 추웠던 추웠던 몸도 녹이고 속도 녹이니 힘든 와중에도 다시 힘이 생겼다"며 "깨끗하고 아늑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여기(쉼터)를 위해 고생하고 신경 써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잘 쉬었다"라고 했다.


소리함에 의견을 남긴 또 다른 시민은 "하루하루 힘들게 일을 하면서 생활해 오고 있는데 시장님 이하 쉼터 운영에 관여하신 분들의 관심과 배려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수지구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이나 택배 노동자, 대리기사 등 하루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쉼터를 조성하겠다는 이상일 시장의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설치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쉼터 개소 후 야간 보안등과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지난달 소리함(이용자 건의함)을 운영하는 등 시설을 보완해 왔다. 신용카드 승인을 통한 출입 인증을 확인한 결과 개소 후 현재까지 약 900여명의 이동노동자들이 쉼터를 찾아 휴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달 고용노동부 주관 공모에 선정돼 국비 5500만원을 확보하고 시비 5500만원을 더해 처인구 지역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2호점을 이르면 6월 추가로 열 예정이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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