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테러 사주 피의자, 경찰 조사 받던 중 도주…다시 검거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5.28 16:09  수정 2024.05.28 16:19

불법 공유 사이트 운영, '경복궁 담에 낙서하라'고 지시

지난 25일 구속돼 28일 경찰에서 조사받다가 도주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게 시킨 30대 남성이 2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말 경복궁 담장에 불법 공유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하도록 지시해 구속된 사이트 운영자 강모(30)씨가 도주했다. 그러나 경찰이 곧바로 강씨를 추적해 약 2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도주했다.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명 '이팀장'으로 불리던 강씨는 임모(18)군과 김모(17)양에게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강씨 지시를 받은 임군 등은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다. 낙서 길이는 약 30m에 달했다.


강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도 받고 있다.


강씨는 사건 발생 5개월 만인 지난 22일 검거됐다. 경찰은 강씨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도주경로를 추적해 강씨를 다시 붙잡았다. 2시간이 안돼 검거하기는 했지만 경찰의 구속 피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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