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 후 이적료 없이 레알 마드리드행
낮은 연봉, 그러나 높은 보너스 지급할 예정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킬리안 음바페(25)의 레알 마드리드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물론 스카이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PSG(파리생제르망)와의 계약 종료를 앞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이번주 내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예고된 이적이다. PSG 이적 후 끊임없이 빅클럽 이적을 도모했던 음바페는 한 차례 재계약을 통해 잔류했으나 이번 계약 종료를 통해 자유의 몸이 돼 꿈에 그리던 클럽에 입단하게 됐다.
등번호는 PSG 시절 달았던 7번이 아닌 9번을 달 예정. 현재 7번은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그의 계약 규모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9년까지 이어지는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1500만 유로(약 225억원)의 연봉을 매해 받게 된다.
음바페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소 모자라 보이는 액수다. 더군다나 음바페는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올해 6390만 파운드(약 1127억원)의 연봉을 받았고 연간 2560만 파운드(약 452억 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함께 수령한 바 있다. 연봉만 놓고 보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음바페의 연봉이 대폭 낮아진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의 속사정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무리 빅클럽이다 하더라도 PSG에서 지급했던 천문학적인 연봉을 맞춰주기에는 매우 큰 부담이 따르며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음바페는 자신의 연봉을 낮추면서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그렇다고 음바페가 마냥 서운한 것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 기간 1억 5000만 유로(약 2253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할 전망이다. 여기에 초상권 수입의 일정 부분도 선수 측에 양보함으로써 계약이 성사됐다. 즉, 음바페의 실수령액은 PSG 시절 수입보다 여전히 모자라지만 충분한 대우를 받게 되는 셈.
연봉보다 훨씬 보너스가 가능한 또 다른 이유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2018년 PSG 이적 당시 1억 8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약 만료 후 이적이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품을 수 있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의 입단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물론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의 입단식을 8만 관중이 지켜보는데 진행했고, 당시 이적료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입장료 및 유니폼 판매 수입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