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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 싸웠는데 또 이런 상황에 놓여 안타깝다."
대만전 패배로 자력 8강행 꿈이 좌절된 직후 나온 KBO리그 관계자의 말이다.
일본이 호주를 잡고 한국이 호주를 이긴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 8강행을 노릴 기회는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 석패했다.
김도영 3타점 활약 속에 4-4 동점을 이룬 가운데 경기는 10회 연장 승부로 흘렀다. WBC에서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을 따라 연장 10회부터 무사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무사 2루에서 시작하는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실점했다.
희생 번트를 잡은 1루수가 위트컴이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해 무사 1,3루로 위기가 확대됐다. 이후 대만의 희생 번트 때 1점을 내줬다. 4-5로 리드를 빼앗긴 가운데 계속되는 2사 2루 위기에서 대표팀 내 최고령(41세 11개월 25일) 투수 노경은이 등판해 볼넷 뒤 뜬공을 유도하며 불을 껐다.
4-5 뒤진 대표팀은 무사 2루에서 10회말을 맞이했다.
김주원을 2루에 세운 가운데 김형준이 희생 번트에 성공해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혜성 내야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김주원이 아웃됐다. 이후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앞서 홈런과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던 김도영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만은 2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고, 한국은 (1승)2패 째를 안고 4위로 내려앉았다. WBC 1라운드는 상위 2개팀이 2라운드(8강)에 오른다. 8일 오후 4시 현재 일본과 호주가 2승으로 공동 1위를, 대만이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4위다. 체코(3패)는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으로서는 9일 오후 7시 시작하는 호주전을 무조건 이기고 경우의 수를 따져 8강행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에 앞서 일본과 호주는 8일 오후 7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다. 호주를 이기면서 한국-대만-호주가 나란히 2승2패가 되는 그림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인 일본이 8일 호주를 꺾고, 한국이 9일 호주를 이겨야 가능하다.
이 경우 일본이 1위로 8강에 오르고, 세 팀은 규정을 따진다.
이번 대회는 승자승-최소 실점-최소 자책점-타율-추첨에 따라 가린다. 그러나 3개팀이 같은 성적이라면 승자승 의미가 없다. 따라서 최소 실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세 팀의 맞대결로 한정, 총 실점을 총 아웃 카운트 수로 나눠 수치가 낮은 팀이 진출한다. 호주는 대만을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대만은 2경기에서 7점을, 한국은 1경기에서 5점을 내준 상태다.
현재로서 가장 유리한 팀은 호주다. 한국에 지더라도 4점 이내로 패한다면 2위 자리를 확보한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하거나 큰 점수 차(5점 이상)로 이겨야 8강행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다. 한일전 패배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대만전 패배가 너무나도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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