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來 최고' 5.25~5.50% 지속
우리나라와 격차 2%P 최대 유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올해 안에 몇 차례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지에 대한 전망도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되면서 당분간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5.25~5.50%에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 동결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 금리를 지속하게 됐다. 우리나라 기준금리(3.50%)와의 격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은 별도의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 당시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하면서 총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 있어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지나치게 고무돼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금리 발표 직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