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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핵무기 실전 배치 늘린다…"北 핵탄두 1년 새 20기 증가"


입력 2024.06.17 16:12 수정 2024.06.17 16:1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스웨덴 싱크탱크 "핵탄두 50기에 40기 추가 조립 가능"

지난 2015년 9월 중국군이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이동형발사대에 장착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31F를 진열해 놓고 있다. ⓒ바이두/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더 많은 핵무기를 실전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얼마나 많은 핵탄두가 실전 배치돼야 하고 어떤 것을 보관고에 넣어 둘지 등 세부사항을 회원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 중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3개국이다. 특히 미국은 5000여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700기는 즉시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 영국은 200여기, 프랑스는 약 3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만 나토가 핵무기 운용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명성은 우리가 동맹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며 “나토의 목표는 핵무기가 없는 세상이지만 핵무기가 (적국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핵 동맹’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나토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 세상은 더 위험해질 것이다”며 “중국은 최근 핵탄두 보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는 연일 핵무기 사용을 거론하며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또한 최근 핵탄두 보유량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두를 50기(올해 1월 기준) 보유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북한은 이미 조립한 50기에 더해 40개를 추가로 조립할 수 있는 충분한 핵무기 재료를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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