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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더리움도 현물 ETF 판가름..."20조 유입"vs"기대 못미쳐"


입력 2024.07.08 14:16 수정 2024.07.08 14:36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오는 8일 증권신고서 재제출 마감

업계선 오는 12일 승인 예상일 점쳐

연이은 매도세에 ETF 관심 낮을 지도

이더리움 로고. 이더리움 X(구 트위터) 갈무리.

이르면 이달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 20조원이 유입된다는 의견과 비트코인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기관들의 S-1(증권신고서) 양식을 신청기관에 반환했다. 발행 기관들은 해당 의견에 대해 보완을 진행한 뒤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제출해야한다.


현재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등 8개 자산운용사가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 ETF 업체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최고경영자(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SEC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한 증권신고서(S-1) 제출은 7월 8일까지, S-1 최종 승인 예상일은 7월 12일까지다. 따라서 이더리움 현물 ETF는 7월 셋째주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자산관리 책임자 스티브 크루즈(Steve Kurz)도 "7월 말 전에 이더리움 현물 ETF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며칠이 아닌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뉴시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장은 연이은 비트코인 하락세와 늦춰진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 동력을 잃은 상태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뚫어 이더리움도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시 18개월 이내에 150억 달러(약 20조6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여기에 레이어2 트랜잭션(거래) 비용을 절감시키는 덴쿤 업그레이드의 효과까지 더해지면, 이더리움의 엄청난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는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시 첫 6개월 동안 50억 달러(약 6조89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의 총 운용자산(AUM)과 결합되는 경우, 이더리움 현물 ETF의 AUM(총운용자산)은 130억~1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은 최저치에 근접한 상태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점쳤다.


반면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자금 유입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도 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이해하기 쉬운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이더리움을 비롯한 디파이 생태계는 기술주에 더 가까워 개인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록적인 유입세에 비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유입 규모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시장에 마운트곡스 상환,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등 부정적인 이슈가 많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도 늦춰지고 있어 시장 유동성이 둔화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더라도 관심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더리움은 전 세계 전체 자산군 순위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락세에 이더리움의 전체 자산군 순위는 전날 대비 한 순위 떨어졌다. 현재 시총은 3417억 달러(약 470조8626억원)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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