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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단체 지정에 반발한 대한테니스협회 “이기흥 회장 고발할 것”


입력 2024.07.10 16:49 수정 2024.07.10 16: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주원홍(왼쪽 네번째) 대한테니스협회장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테니스협회가 거세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당선인을 비롯한 17개 시도 및 6개 연맹체 회장단은 10일 서울에서 ‘100만 테니스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권 남용 갑질하는 이기흥은 즉각 사퇴하고,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가 전날 테니스협회를 관리관단체로 지정한 것에 대해 법원에 관리단체 지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9일 이사회로부터 위임받은 회장 및 부회장단 회의에서 재정적 문제와 운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체육회는 관리단체 지정 주요 이유로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관련해 미디어윌에 지고 있는 약 74억원의 채무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추진 불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테니스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재정 악화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 불가’ 사유 역시 모든 대회와 훈련, 파견 등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유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선거 중단 사유도 모두 해소돼 테니스인들이 공정한 절차에 의해 새로 회장을 선출하고, 대한체육회가 바라던 채무도 모두 면제받는 등 자립 방안을 마련한 대한테니스협회에 대해 ‘관리 단체 지정’을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한체육회가 주장한 관리 단체 지정 사유는 처음부터 채무 외에는 없었다”라고 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미디어윌에 46억원 채무를 지고 있지만, 미디어윌은 최근 테니스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채무를 전액 탕감, 관리 단체로 지정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또 “대한체육회 역사상 관리 단체 지정이 20번 있었는데 이기흥 회장 재임 시에 10번이 나왔다”라며 “산하 단체를 선거 친위 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해 가맹단체의 자율성을 탄압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직권남용 및 업무 방해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리단체가 되면 대한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를 직접 관리·감독하게 되며 곧 구성될 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이 사실상의 협회장 대행을 맡게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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