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은 무면허 운전, 원희룡은 난폭 운전"

"韓, 김건희 문자 논란 빠져나오려 당 위험 빠뜨려"

"당무개입·국정농단 단어 함부로 꺼내는 것 아냐"

元 향해서는 "의혹 제기 잘 안되고 마음만 급해"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원희룡 후보의 행보를 각각 '위험한 무면허 운전' '난폭 운전'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1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과 관련해 '당무개입' '국정농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한 후보에 대해 "논란에 빠져나오기 위해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 당을 위험에 빠뜨리고 여권을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당무개입과 국정농단 이 단어는 굉장히 위험한 단어다. (한 후보가) 당무개입·국정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았느냐"라며 "김 여사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표명한 것이지 그게 당무개입, 국정농단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난 1차 토론회도 (김 여사의) 사과에 대해서 진위 공방을 하는데 갑자기 대통령은 그 뜻이 아니었다라면서 대통령을 또 끌어들였다"라며 "여당 당대표라면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는 게 아니다. 그 단어의 무게를 모르는 사람도 아닌 한 후보가 그걸 꺼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모르고 했대도 문제고 알고 그랬다면 더 문제"라며 "자기 이익이 너무 앞서는 사람이다. 그래서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가 제기한 한 후보의 비례대표 사천 의혹에 대해선 "늘 공천이 투명하지 않아서 항상 논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원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보탰다.

이와 함께 나 후보는 원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선언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 후보가 좀 (한 후보 견제를) 잘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다"라며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한 후보가 나오니 또 이걸 막고자 원 후보가 나왔다. 사실 두 분의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는 당연히 책임을 졌어야 하는 거고 원 후보는 준비도 없이 '나가라'고 그런다고 나온 것이다. 그래서 다 이런 사달이 났다"라며 "한 후보에 대해 (원 후보가) 제대로 의혹 제기나 이런 부분도 잘 되지도 않고 정말 마음만 급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 자체가 이제는 나한테로 많이들 마음을 모아주시는 것 같으니, 본인(원 후보)이 차라리 나를 지지하는 것이 원래 한 후보를 막고자 나왔으면 그게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