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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체중감소 호소女…뱃속서 '이물질' 1㎏ 발견


입력 2024.07.23 12:55 수정 2024.07.23 12:56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데일리메일

복통과 체중 감소를 호소하던 여성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뭉치 1㎏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여성 A(24)씨는 최근 극심한 복통과 잦은 구토,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을 겪어 병원을 찾았다.


내시경 검사 결과, A씨의 위 안에서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의료진들은 약 45분간 수술을 진행해 이 이물질을 제거했다. 제거된 머리카락 뭉치의 길이는 약 40㎝, 무게는 1㎏가량이었다.


집도의 페드로 로바토는 "몸 외부에서 만져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거대했다"며 "환자는 정신과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먹는 트리코파지아(식모벽) 진단을 받았다. 라푼젤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식모벽은 정신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스트레스 등 심리적 불안이 이 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라푼젤 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히 나타나며 성인보다는 청소년기일 때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라푼젤 증후군을 앓던 영국의 16세 소녀가 머리카락이 소화기관을 막아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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