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돌아올 때까지 안 가" 초등학생 23명 등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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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3명이 담임 교사의 복귀를 요구하며 나흘간 등교를 거부했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칠곡 석적읍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3명은 담임교사 A씨의 출근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1학기 방학식인 19일까지 등교하지 않았다.

A교사는 지난 8일 병가를 낸 후, 1학기가 끝날 때까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는 한 학부모와 아이의 행동 개선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학교 측은 등교 거부 학생들에 대해 결석 처리 대신 학교장 재량으로 가정학습 처리를 했다.

23명 학생의 학부모는 담임교사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지난 16일부터 가족체험 학습 신청을 낸 뒤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이들은 담임 교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2학기에도 등교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교육 당국은 A씨가 병가를 낸 지 일주일이 지난 15일에서야 학교장의 보고를 받고 뒤늦게 사태를 수습했다.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집단 상담 프로그램도 실시하는 등 갈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