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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액셀 자국'…시청역 참사 결정적 증거 나왔다


입력 2024.07.29 09:27 수정 2024.07.29 10:00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국과수 감식 결과, 신발서 액셀 페달 흔적 확인

사고 당시 차량 속도, 시속 100km 이상 올라가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참사'의 가해 차량 운전자 신발에서 결정적인 증거인 가속기 페달을 밟은 흔적이 발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사고 당시 운전자 차모(68)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다.


국과수 분석에 따르면 아무리 페달을 세게 밟아도 신발 밑창에 쉽게 자국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액셀을 세게 밟은 상태에서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질 경우 마찰이 생겨 흔적이 남을 수 있다.


국과수는 또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 이상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런 증거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지만 차씨는 여전히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차씨는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16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를 받는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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