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 진입로 입구에 무단으로 주차된 차량 때문에 진입이 어렵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흘째 공항 도착층 진입로 커브길 좌측 편에 한 차량이 주차돼 있다.
해당 차주는 휴가철 주차장이 만차인 상태에서 비행기 시간에 쫓기게 되자 이곳에 차량을 주차한 뒤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이 해당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무개념 휴가객 김해공항 주차장 만석에 비행기 시간 다 돼 가서 저기다 주차하고 해외 가셨다네요"라며 "공항 리무진 버스들이 진입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업체에 의뢰해 해당 차량을 견인하려 했으나 한쪽으로 너무 바짝 주차돼 있어 견인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해당 차량은 수소 차량으로 견인 방법이 일반 차량과 다르다고 전했다.
현재 김해공항 도착층 진입로를 이용하는 대형차들은 서행하며 진입하고 있다. 다만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누리꾼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진입로가 위험해 일부 버스는 우회해 공항에 진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례적인 사례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당 차주와 연락이 됐다. 귀국일은 2일로 확인되며 귀국 즉시 차를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