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됐다가 고문으로 숨진 대학생 박모씨를 현지로 보냈다는 의심을 받는 대학 선배의 신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고 있다.
ⓒSNS
지난 20일부터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충남 천안 모대학 재학생 홍모씨의 정보가 확산했다.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에 올라온 홍씨 신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캡처본에는 홍씨 얼굴이 담긴 사진과 과외 가능한 과목 등이 담겼다.
게시물 작성자는 "고(故)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홍씨는 최근 학교 기숙사에서 체포돼 안동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홍씨 소개로 캄보디아로 건너간 박씨는 최대 범죄단지인 태자단지로 납치됐으며, 이곳에서 박씨가 현금 5700만원가량 손실을 보자 조직 내 '청룡'이라는 조선족이 박씨에게 필로폰 흡입을 강요했다. 평소 군기반장이었다는 청룡이 또 다른 피해자에게 이 모습을 촬영하도록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청룡은 박씨 폭행에 가담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은 조선족 리광호로 지목되고 있다.
이후 작성자는 "초기에 일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수정·삭제했다"면서 "대부분 사실이며 현재 피해자 지인들 사이에서 구체적 진술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모집책 홍씨가 학교 내 다른 학생에게도 접근해 대포통장 관련 범죄를 제안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대학교 선후배, 동기들끼리 보이스피싱하러 캄보디아까지 갔다는 게 충격"이라고 말했다.
고문으로 숨진 대학생 박씨의 유골함은 지난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고, 이후 유족에게 인도됐다. 74일 만에 경북 예천의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박씨의 시신은 그동안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턱틀라 사원 안치실에 안치돼 있다가 현지에서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수사당국의 공동 부검 뒤 화장돼 국내로 이송됐다.
부검 결과 박씨의 몸에선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이 발견됐으나, 장기 적출 등 훼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박씨 시신의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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