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중국 벽 높았다’ 신유빈…이제는 동메달 결정전


입력 2024.08.02 17:53 수정 2024.08.02 18: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디펜딩 챔피언 천멍 맞아 게임 스코어 0-4 완패

이튿날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 승리해야 유종의 미

준결승서 탈락한 신유빈. ⓒ 뉴시스

기적에 도전했던 신유빈(20·세계 랭킹 8위)이 중국과의 현격한 실력 차를 느끼며 아쉽게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서 중국의 천멍(30·세계 랭킹 4위)을 맞아 게임 스코어 0-4(7-11 6-11 7-11 7-11)로 패했다.


전날 신유빈은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맞아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 기세를 몰아 세계 최강 중국과 마주한 신유빈이다.


천멍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서 단식과 여자 단체전을 석권하며 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탁구 도사’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며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분명했다.


신유빈은 1게임부터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 정면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천멍의 견고한 수비는 신유빈의 날카로운 공격을 계속해서 받아내며 무력화시켰다.


무엇보다 천멍의 반 박자 빠른 포핸드 공격이 집요하게 몸 쪽으로 향하는 등 수 싸움에서 우위인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점수 차가 조금씩 벌어지며 3게임까지 모두 내주고만 신유빈이다.


준결승서 탈락한 신유빈. ⓒ 뉴시스

신유빈 입장에서도 반격이 필요했다. 신유빈은 게임 스코어 0-3으로 밀린 4게임 3-3 동점 상황서 상대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바나나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한 신유빈은 다시 정면승부를 택했고 서로 1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자 천멍도 전략을 바꿨다. 무리하게 신유빈 힘에 맞받아치기 보다는 수비를 강화하며 볼의 방향을 요리조리 바꾸는 방식으로 점수를 따냈다.


결국 승자는 천멍이었다. 비록 신유빈은 단 1게임도 따내지 못했으나 경기 내내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신유빈은 쑨잉사(중국), 하야타 히나(일본)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4위전은 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