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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당대표 회담, 이재명 코로나에 '나가리'…재추진 동력 있을까


입력 2024.08.23 00:00 수정 2024.08.23 00: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한동훈 "쾌유 바라…회담 이뤄지길 기대"

빡빡한 원내 일정에 회담 성사 가능성 '불투명'

박정하 "실무회동 다시 협의할 예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여야 대표 회담이 실무협상 과정에서 기싸움만 거듭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끝내 불발됐다. 이 대표의 복귀 이후 회담 추진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기국회 등 향후 일정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재추진이 가능할지를 두고 회의적 시선이 나온다.


민주당은 22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지도부의 오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밝혔다.


본래 이날 이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할 계획이었다.


이 대표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25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여야 당대표 회담도 미뤄졌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측에서 이 대표의 코로나19 증상으로 이번 일요일에 약속된 여야 대표 회담을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해오셨다"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를 복원하는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도 잘 준비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코로나 감염으로 25일 회담이 끝내 성사되지 못하면서 향후 회담 조율은 시기 설정부터 다시 착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 이전에도 회담 준비가 사흘째 진척이 없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다시 재추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실제 이 대표가 회복 후 복귀하는 시점에는 양당 모두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고, 이어서 9월 정기국회 개원, 여야 교섭단체대표연설, 대정부질문 등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어 날짜 조율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두 대표 모두에게 첫 시험대인 10·16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 회담을 갖는 것은 더욱 부담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순연'이 아니라 '불투명'해졌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 같다"며 "여야 대표 회담을 (기존의) 25일에 해야 28일에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지금 올라오는 법안들이 본회의에서 합의없이 통과되고 그러면 또 재의요구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또 국회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회담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 시점이면 당 연찬회가 있고 9월이 되면 원내의 시간이 돌아오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는 금투세나 이런 것을 이 대표 입장에서는 듣고 협의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향후 회담 재개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우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생중계 제안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의제에 있어서 공정하고 야당의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했을 때"라고 전제조건을 밝혔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우리 당은 그 쪽(국민의힘)이 얘기하는 제보 공작 주장조차도 수용할 수 있다"며 "회담에서 실무 미팅에 나가는 사람들은 (파기를) 전제하지는 않지만 실무적으로 회담의 성격·내용·의제 조율이 안 되면 파기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양측은 일정 변동과 무관하게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조율할 실무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비서실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일정 조율을 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면 지난주에 (회담 날짜로) 다음주 월(26일), 화요일(27일)도 고려했었는데 이 대표 일정이 어려울 것 같다"며 "조금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해식 실장과 수시로 대화를 해오고 있었다. 형식과 의제에 대해서도 많은 교류와 통화가 있었다"며 "전날 오후에 회동도 있었다. 기싸움으로 회동이 미뤄지고 있다는 등의 일각에서 나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얘기가 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아직 간극이 넓어서 조율할 부분도 있다"며 "대표 회담이 연기된 만큼 실무 회동도 좀 지나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이해식 실장과 박정하 실장이 아침에 통화를 했고 향후에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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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랜 2024.08.23  07:47
    진짜루 코로나로 아나 봐? 아마도 뻥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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