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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골 공화당’ 딕 체니 전 美부통령 “해리스 지지”


입력 2024.09.09 16:37 수정 2024.09.10 08:5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부시 "올해 대선서 아무도 지지 안해"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2012년 와이오밍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계에서 네오콘(신보수주의)의 상징으로 통하는 ‘성골 공화당’ 딕 체니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은 6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 그는 248년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거짓말과 폭력을 동원했다. 나는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2001~2009년 재임한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군림했다. 체니 전 부통령을 진심으로 존중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그에게 대통령의 국방과 외교 분야의 권한을 대부분 일임했고 그가 제안한 것들은 전부 정책화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부시 전 대통령이 아닌 그가 실제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그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들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아버지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올해 대선에서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이번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가 없다”며 “수년 전 부시 대통령은 정계에서 은퇴했다”고 설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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