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총력전 끝에 SSG 랜더스를 제치고 4위를 지켰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전에서 8-4 승리, 2연패를 끊고 시즌 71승(2무68패)째를 따냈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잡고 3위까지 넘봤던 두산은 더블헤더 2차전과 22일 LG전에서 져 사실상 3위 자리를 포기해야 했다. 그 사이 SSG가 5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1게임 차로 추격했고, 6위 kt 위즈와의 승차도 1.5게임에 불과했다.
아슬아슬하게 4위에 자리하고 있던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1회초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타선의 힘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0-1 끌려가던 1회말 4번 타자 김재환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2회에는 조수행 1타점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원준이 3회 2점을 내줘 3-3 동점을, 4회초에는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SSG 선발 ‘프로 2년차’ 송영진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은 뒤 2개의 폭투를 저질렀다. 이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도루까지 내줬다. 두산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은 바뀐 투수 서진용을 공략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재환 적시타로 6-4로 달아난 두산은 6회에도 제러드가 다시 적시타를 뽑아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7-4 앞선 7회말에는 양석환이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바뀐 투수 장지훈의 몸쪽 직구(136㎞)를 걷어 올리며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3.1이닝(72구)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영하(1.2이닝)-김강률(1.1이닝)-이병헌(0.1이닝)-홍건희(1.1이닝)-김택연(1이닝)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4위를 지키면서 kt, SS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만 챙기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6연승을 질주하던 SSG는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승률에서 밀려 6위 자리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