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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팔 닿았다고 4세아 얼굴 주먹질…"분노장애 있다"


입력 2024.10.07 10:10 수정 2024.10.07 10:13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SNS

20대 여성이 버스 안에서 팔이 닿았다는 이유로 4세 아이 얼굴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SBS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일 오전 8시 20분께 부산진구 가야역 인근을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A씨가 옆자리에 앉아 있던 4살 남자 아이와 60대 할머니에게 상해를 가했다.


CCTV 영상에는 창가 쪽 좌석에 앉아 있던 A씨가 갑자기 옆을 향해 주먹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가 폭행을 가한 건 할머니 품에 안겨 있던 어린 손자였다. 당황한 할머니가 항의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의 얼굴을 몇 차례 더 때렸다.


이후 언쟁이 이어지고 할머니가 팔을 뻗자 A씨는 그 팔을 깨물기 시작했다. A씨는 말리러 온 다른 승객에게 발길질까지 했다.


버스기사는 "아가씨 한 명이 (A씨를) 제지시키다가 발길질에 몇 번 차였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저도 팔을 잡았다. 제지해놓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폭행으로 할머니 팔에는 멍과 깨물린 자국이 선명히 남았다. 4살 손자도 코안에 피가 맺히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상해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어린이와 노인인 점을 고려해 수사 시 노인복지법, 아동 학대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한 이유에 대해 "할머니에게 안겨 있던 아이의 팔이 자신의 몸에 닿았다"며 자신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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