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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음식 환불인데…'X발X끼야' 되레 욕먹은 손님


입력 2024.10.17 10:44 수정 2024.10.17 10:4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A씨가 공개한 사진

상태가 나쁜 음식을 환불받는 과정에서 업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텐동집에서 불량한 상태의 우동을 받았다. 우동의 일부 면발이 얼룩덜룩하고 식감도 딱딱했다는 것.


우동을 먹은 A씨는 역시나 이상한 식감 때문에 조용히 직원을 불러 "이게 정상적인 음식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다른 우동 면을 삶아온 뒤 "색이 똑같으니 정상이 맞다"라고 안내했다.


결제 후에도 찝찝한 기분이 계속된 A씨는 직접 본사 측에 문의했고, 본사 담당자는 "하자가 있는 식품이 맞다. 대리점 통해 환불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제보자는 음식값 총 1만2000원을 환불받았다. 그런데 입금자명에 ‘XXXX’라는 심한 욕설이 적혀 있었다고.


A씨는 곧바로 본사 담당자에게 항의 차 연락을 했고, 이후 점주는 본사를 통해 "욱해서 그랬다. 사과하고 싶다"며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이어 "대리점 측에 경고 공문을 보내겠다"며 "경고가 2회 누적되면 영업 정지 조치가 되는 시스템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맹세컨대 흔히 이야기하는 진상짓, 블랙컨슈머 같은 일은 해본 적도 없고 정당한 문의였다"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었다. 이제와서 하는 형식적인 사과는 받고 싶지 않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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