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 극동 군기지 도착…3000명 근처에도 못 미쳐"

"전투 경험 없고 언어 장벽…전면전 참여 안 할 듯"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한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군 신병들이 전술 훈련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북한군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근처의 한 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BBC는 러시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총인원은 앞서 알려진 3000명 근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정확한 숫자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BBC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BC는 “전투 경험이 없고 언어 문제 또한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군이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북한군이 전면전에 참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는 그들이 전투가 아닌 공학과 건설 능력이 더욱 특출난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은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가 러시아군의 제11공수돌격여단 산하에 배치됐다며 이들이 곧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이날 의회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뿐 아니라 인력 이동도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북한은 러시아 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두 번째 국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