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다시 월드컵 참가 희망 “멕시코 개최 방안 논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18 08:51  수정 2026.03.18 09:08

이란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이란이 다시 2026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희망하고 나섰다.


이란축구협회는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이상, 우리는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G조에 속해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만난다. 특히 경기 장소가 미국으로 정해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환영하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할 때 그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전쟁 포화 속에 놓여있다.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개최지 이전이 실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시간이 촉박하다. 대회 개막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 세계 중계권, 티켓 판매, 숙소 및 훈련장 예약 등 행정 시스템을 모두 뒤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결정은 FIFA에 달려있다. 다만 FIFA 대변인은 AFP통신을 통해 “모든 참가 회원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팀이 지난해 12월 발표된 공식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일정 변경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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