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역인 쿠르스크주에 배치돼 이달 27~28일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정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10월 27~28일 북한군을 전투 지역에 처음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확전 조치다. (국제사회가) 러시아와 북한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이용해 본토 탈환에 나서려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날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이 벌어지는 쿠르스크주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으며 러시아 동부 5곳의 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하원이 앞서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비준하고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이 임박하자 푸틴 대통령도 북한군 파병을 사실상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