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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정몽규 회장 중징계 요구" 등 감사 결과 발표…축구협회 '재심의 요청' 검토


입력 2024.11.05 19:33 수정 2024.11.05 21:1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금일 문체부 감사 결과에 관하여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문체부 감사결과 내용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내일(6일) 중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문체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며 "회장 등 관련자인 상근부회장,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도자료에서도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한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 절차 위반 및 부적정 운영을 확인했다. 필수 자격증 미보유 지도자를 국가대표 지도자로 선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 규정상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본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제2차 회의에서는 감독 선임 결과를 통보하는 등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충남 천안시에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을 조달하면서 문체부의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원 한도 대출 계약을 약정했고, 센터 내 사무공간을 만들지 않기로 한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사무공간을 만든 뒤 거짓 사업계획서를 문체부에 제출해 56억원을 교부받았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홍 감독 해임 여부 대해서는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협회에 공을 넘겼다. 협회가 홍 감독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다시 갖춰 재선임하는 등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가 감사 결과를 놓고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문체부와 마찰은 불가피하다.


한편,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감사는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국가적으로 홍역을 치러 감독 부처로서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IFA는 오히려 정관과 국제법을 각국 협회가 따르도록 하고 있고, 이번 감사도 ‘굿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으로 FIFA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감사가)FIFA 정책에 전혀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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