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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늦가을 등산·캠핑 주의보...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이 질환'은


입력 2024.11.14 00:00 수정 2024.11.14 00:00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늦가을을 즐기기 위해 산과 들로 캠핑 또는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는 '신증후군출혈열'에 걸릴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쯔쯔가무시병·렙토스피라증과 함께 환절기 유행하는 대표 발열성 질환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한국형출혈열, 유행성출혈열로 불린다.


물론 신증후군출혈열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만 명 이상이 걸리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침이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나온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거나 상처 난 피부·눈·코·입 등에 직접 접촉해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주 발생 시기는 10~12월로 수확에 나서는 농부들이나 야외 활동이 잦은 군인들에게 꾸준히 발생한다. 최근에는 낚시·캠핑 인구가 늘면서 감염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신증후군출혈열의 주요 증상에는 발열과 출혈 소견, 신부전 등이 있으며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기 ▲저혈압기 ▲소변감소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 임상 경과를 보인다.


먼저 발열기에는 갑자기 발열 시작되고 식욕 부진, 두통이 3~4일간 나타나다가 복통, 멍처럼 보이는 출혈반, 발적 등이 나타난다. 2단계 저혈압기에는 열이 떨어지며 동시에 혈압이 떨어지면서 정신 착란, 섬망 등 쇼크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쇼크에서 회복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이후 3단계 소변감소기에는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면서 신부전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 시기 신부전과 출혈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 가능성은 더 진다. 실제 신증후군 출혈열과 관련된 사망은 보통 저혈압기와 소변감소기에 발생하며 사망률은 약 5~15%다.


4단계 이뇨기는 평균 발병 10일경에 시작되며 수일에서 수 주에 걸쳐 신기능이 회복되는 시기로 신장 기능이 회복되고 단백뇨가 소실되며 식욕 증진, 쇠약감 소실, 출혈 증상 소실 등이 나타나는데 하루 3~6L 정도로 소변량이 증가해 심한 탈수와 전해질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5단계 회복기는 회복기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이뇨기에 증가된 소변량이 서서히 감소되면서 정상으로 돌아오고 체력이나 일반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에 이른다. 특이한 증상이나 징후는 없으나 다뇨, 전신 쇠약감, 빈혈이 지속될 수 있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나 드물게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및 뇌출혈에 따른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쥐, 다람쥐 등 설치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한다. 병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삼가야 하며 풀밭에 가더라도 앉거나 눕지 말고 긴 옷과 신발을 착용해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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