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핵무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국에 미국도 핵무기 증강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개최한 ‘조 바이든 정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 동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핵무기 보유고와 배치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도 핵무기 정책을 바꿀 수 밖에 없다. 이는 이성적이고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다음 정부(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국방부는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가 들어서면서 중국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