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 입장 이해"

2019년 9월 25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반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다”며 “이는 마치 돌에 새겨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면 러시아는 문 앞에 누군가를 들이는 셈이다. 그런 걸 누가 인정하겠나.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이 가능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종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이 구상한 종전 전략을 말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내가 합의를 이루고 미국이 유럽과 함께 강력한 안전보장을 약속하면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