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리핀 마약왕' 박모 씨 국내 송환…9년 만에 인도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3.25 02:35  수정 2026.03.25 02:35

한국인 3명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핵심 인물

"범죄 수익까지 끝까지 추적"…강경 대응 예고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 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필리핀에 수감 중이었던 일명 마약왕 '전세계' 박모 씨를 국내로 전격 송환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새벽 정부가 필리핀 마약왕 박모 씨를 송환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필리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조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대변인은 "수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오던 박 씨의 송환은,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며 "이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 있는 정상외교의 성과로 9년 넘게 교착 상태였던 인도 절차가 한 달만에 해결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