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원유 경보 ‘주의’ 격상, 트럼프식 '전쟁 비즈니스', 정유업계 "적극 협조", 포장재 ‘비상’, 5월 1일 법정공휴일 등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3.24 20:57  수정 2026.03.24 20:57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원유 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라 전국민 에너지절약 동참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

▲원유 경보 ‘주의’ 격상…기후부, 5부제·원전 재가동 추진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높이고 에너지 절약과 전원믹스 조정, 재생에너지 확대를 포함한 대응에 나선다.


기후부는 이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최소화를 위한 전원믹스 조정과 강도 높은 석유류 절감,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속 보급을 중심으로 대응 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LNG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원믹스를 조정한다.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는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 운전 제약 80%를 완화하고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5월까지 적기에 재가동해 LNG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조치도 강화한다. 공공부문은 승용차 5부제를 의무 시행한다. 단,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유아(미취학 아동) 동승차량, 전기·수소차 등 제외한다. 민간은 우선 자율 참여를 유도하되 원유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경계’ 경보 발령 때는 의무 참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12가지 국민 행동도 적극 홍보한다. 승용차 5부제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 적정 실내온도 유지, 낮 시간대 전기차와 휴대전화 충전 등이 포함된다.


▲48시간 최후통첩 후 5일 유예…트럼프식 '전쟁 비즈니스'에 갇힌 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시한 종료를 앞두고 공격 계획을 닷새 유예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우리 정부로선 호르무즈 해협 불안에 따른 에너지·물류 충격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협 봉쇄 장기화 여부와 국제유가 변동, 우리 선박의 안전 항행 문제에서 나아가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동맹국을 향한 추가 요구로 번질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우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에 따른 선박 안전과 에너지 수급 불안을 관리해야 한다. 다만 더 큰 부담은 트럼프식 '전쟁 비즈니스'가 현실화하는 국면에서 동맹국인 우리나라에 어떤 형태의 추가 요구가 제기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 위협과 협상 가능성을 번갈아 내비치며 동맹국의 '기여'를 사실상 조건처럼 내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이처럼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지만, 트럼프식 압박에 맞선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외교 기조나 대응 전략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범부처 대응 체계 가동이라는 원론적 대응에 머문 채 사태 추이만 지켜보는 모습이다.


▲담합 의혹 커지자…정유업계 "정부 정책 적극 협조"


대한석유협회(KPA)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정유 4사가 국내 석유제품 공급 안정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체 원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한 석유제품은 국내에 계속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급등한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27일 발표 예정인 ‘2차 최고가격제’도 안정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주유소 업계 등과 적극 협조하여,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프타 흔들리자 포장재 ‘비상’…식품·뷰티업계 수급 상황 ‘예의주시’


식품·뷰티업계를 중심으로 포장재 공급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업계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뷰티 기업들은 포장재 재고와 조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고도 포장재 확보가 지연될 경우 출고 자체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나프타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페트(PET) 등 주요 포장재의 기초 원료로, 식품 포장과 화장품 용기 전반에 폭넓게 사용된다.


결국 원유에서 출발한 공급 불안이 나프타를 거쳐 포장재로 확산되는 구조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포장재 가격 상승은 물론, 일부 제품의 생산·출고 지연까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TX-C 상반기 첫 삽 뜨나…공사비 갈등 매듭 ‘주목’


2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한 GTX-C노선 공사비 분쟁 결과가 4월 중 나올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4년 1월 착공식까지 마쳤으나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면서 실제 공사는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사업비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책정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현대건설 컨소는 2000억원가량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대비 올 1월 공사비는 약 30.6%가량 치솟았다.


공사비 증액으로 결과가 나오면 단기간 내 실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공사비 상승분은 1조원 수준이어서 2000억원이 증액돼도 나머지 8000억원을 건설사에서 부담해야 한단 점이 걸림돌로 남았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이 이뤄지더라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지연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단 지적이 나온다.


▲5월 1일 법정공휴일 되나…행안위 법안소위 통과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상임위 심사 첫 관문을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근로자의 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이르면 올해부터 근로자의 날에 모든 노동자가 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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