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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5 언팩] "진짜 AI 비서 폰이 왔다"…전 세계인 환호성 자아낸 '갤럭시 S25'


입력 2025.01.23 06:28 수정 2025.01.23 06:31        미국(새너제이) =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22일 美서 '갤럭시 언팩 2025' 개최

AI 기능 고도화한 'S25 시리즈' 선봬

구글과 AI 협력 강조…폼팩터 확장 예고

슬림으로 알려진 '엣지' 실물 최초 공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 앞.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공개되는 언팩 행사가 개최되기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센터는 관람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애플의 거점이자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AI) 폰을 선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바깥에 걸린 '갤럭시 AI' 문구가 쓰인 현수막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내부로는 초청된 미디어, 파트너, 인플루언서들이 끊임없이 들어섰다. 전 세계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보기 위해 방문한 이들이다. 메인 화면에는 '갤럭시 언팩', '갤럭시 AI' 문구가 번갈아 나오고 있었다.


이번 언팩 행사의 문을 연 사람은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다. 노 사장이 등장하자 관객석에서 호응이 쏟아졌다.


무대 중앙에 선 노 사장은 가장 먼저 새 AI 플랫폼 '원 UI 7'을 소개했다.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통합 AI 플랫폼으로, 삼성의 거대언어모델(LLM) 빅스비와 구글의 제미나이가 모두 탑재됐다. AI 에이전트가 자연어를 이해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넘나들어야 하는 명령을 손쉽게 수행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노 사장은 "우리 목표는 어떤 앱을 사용하든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기능이 모든 것을 통합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AI의 다음 개척지가 작업을 수행하고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는 에이전트 시스템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시시 샤오 구글 부사장 겸 제미나이 경험 총괄 매니저도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와 갤럭시 S25 시리즈에 화면 공유 및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이 우선 적용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안경이나 헤드셋 등 새 폼팩터를 통해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폼팩터로의 AI 생태계 확장을 예고한 것이다.


새롭게 공개된 AI 기능 '나우 브리핑'. 개인 기기 사용 패턴을 학습해 최적화된 기능과 정보를 알려준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새 기능 '나우 브리핑'에도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개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지난해 인수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개발한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공개한 영상 속 주인공의 일정에 맞춰 나우 브리핑이 스케줄을 안내하거나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소개됐다.


갤러리 내 적용된 AI 기능이 소개될 때도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특히 AI 기반 '오디오 지우개' 기능은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동영상에 배경 소음이나 주변 사람들 목소리가 함께 촬영됐을 경우 이를 없애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AI가 소리를 분석한 후 카테고리별로 음성을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S25 엣지 모델.ⓒ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행사 마지막에는 이번 언팩의 씬스틸러로 '엣지' 모델이 깜짝 공개됐다. 기존 플래그십 시리즈인 기본·플러스·울트라에 더해 엣지 모델이 함께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언팩 초대장에 4대의 둥근 스마트폰 모서리가 맞대고 있는 이미지가 담겨 슬림 모델이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는데, 이것이 엣지로 현실화된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양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전시용 모델만 체험관에 진열됐다.


이날 현장에는 다수의 사업 파트너들과 전 세계에서 초청받은 인플루언서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갤럭시S25의 AI 기능에 호평을 보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헨드셋 부문 본부장은 "전체적인 AI 에이전트 기능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기기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기기와 상호작용하면서 (기기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IT 전문 인플루언서 엔리코 몬타노씨는 "일상생활과 AI를 통합한다는 측면에서는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상당히 흥미로웠다"며 "특히 나우 브리핑의 경우, 개인 기기 사용 경험을 학습해 아침이든 저녁이든 실시간으로 맞춤형 정보를 업데이트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갤럭시 S25 시리즈는 2월 7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국내 사전 예약은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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