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관세와 각종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종전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높은 수준의 관세와 여러가지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이 전쟁을 빨리 끝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해치려는 게 아니다.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6000만명이 희생됐다는 것을 기억한다. 종전 협상에 나서면 매우 큰 은혜를 베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종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20일 취임 후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종전 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압박했지만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날 러시아에 대한 구체적인 압박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