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중 64괘의 순서가 어떻게 설정되었는가?´ 하는 질문의 답변입니다.
주역이라 하면 젊어서 주위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은 운수나 점을 보는 책으로 인식되어지거나, 나이 들어 그 속을 알아보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은 그 원리는 제처 두고 64괘에 매달려 씨름하기 시작하나 그 순서가 어떻게 배열되었는지 조차 모르고 그 모형의 뜻에만 매달리기 십상이다.
오천여년 전 문자가 없었던 上古시대에 당시 천하를 맡아 다스리던 복희씨가 河水에 출현한 용마(龍馬)의 등에 찍힌 55개의 점인 하도(河圖)를 보고, 우주만물의 생성 이치를 깨달아 천문과 지리의 자연 이치와 인간사의 이치를 天.地.人 삼재(三才)의 道로써 형상화하여 팔괘를 그은 것이 易의 시초가 되었다고 하여 이후 周나라 때 孔子가 이를 완성했으나 중요한 것은 64괘(卦)가 아니고 그 안에 포함된 음양. 사상. 오행(생물)의 생성과 지동설과 천동설을 해설해 주는 과학의 원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8괘의 효(爻)로서 지구의 생성과 운동을 설명해 주기 위한 방위설정의 기준이 하도(河圖)라는 것이고, 그 해설이 선천 8괘에 더하여 천기(天氣)라는 십간(十干)과 지기(地氣)라는 십이지(十二支)의 설정이다.
천기(天氣)라는 천간(天干)은 지구의 자전(自轉)과 공전(公轉)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천기(天氣)를 받아 오행(생물)이 생성되어 오행(五行)의 음양(陰陽)을 합(合)으로 순환시킨 것을 십간(十干)이라 하고, 지기(地氣)라는 지지(地支)는 지구의 축(軸)이 23.5도 기울어짐에 의해 생긴 것으로 천기(天氣)로 생성된 오행이 탄생하여 육기(六氣)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하므로 육기(六氣)의 음양(陰陽)을 충(沖)으로 순환시킨 것을 십이지(十二支)라하고 있다.
그래서 天氣-五行-地氣를 조합한 것이 60甲子가 되어 60갑자(甲子)속에는 우리의 모든 인생의 허(虛)와 실(實),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운기(運氣)학이라 하여 이를 치료(治療)에 쓰면 의학(醫學)이고, 운수(運數)를 보면 명리(命理)가 되고, 좌향(坐向)을 보면 풍수(風水)가 되고, 약(藥)에 쓰면 본초(本草)가 되며, 보사(補瀉)에 쓰면 침술(鍼術)이 될 뿐만 아니라 생활의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철학의 모든 기준이 여기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64괘(卦)란 단지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연의 법칙과 인간사회의 법도를 가르쳐주고 있을 뿐이다.
고불 박용규 선생
동양학의 근본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려는 것과 서양 학문에 못지않은 완벽한 학문적 구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밝히려 노력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름의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묻혀 있던 이론을 발굴해 내는 이도 있다. 고불 박용규 선생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정년을 마친 뒤, 우연히 접한 주역(周易)과 한의학에 심취하여 과학적 논리로 접근하려 연구하던 중 동양학의 기본 원리인 음양오행에 이론적 모순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음양오행의 모순을 과학의 이론으로 설명하기위해 10여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음양오행의 수학적 원리와 그 응용’ 이라는, 역학과 한의학이론의 과학화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박용규 선생은 본보 ‘데일리안’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음양오행의 오류를, 과학을 통하여 설명하고 바로 잡아 원래의 ‘입체음양오행’(立體陰陽五行)이 올바른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