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1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투타겸업’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는 타자로만 나섰다. 타격에만 집중했던 지난 시즌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며 개인 통산 세 번째 MVP의 영광을 안았다.
그런 오타니의 타격감은 역시 살아있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좌완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패스트볼(151km)을 밀어 쳐 왼쪽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기쿠치는 오타니의 고교 선배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교체 출전,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2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우완 마누엘 로드리게스의 8구째 직구(158.5㎞)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타율은 0.600(5타수 3안타).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았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8회초 2사 1루에서 매튜 엣젤의 좌전 안타가 나왔는데 배지환은 3루로 달리던 제일런 배틀스를 잡아내는 보살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이날의 활약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