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정책 반대, 처음으로 과반 넘겨"

"관세 전쟁이 주된 원인…유권자, 트럼프 못믿기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유권자 5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와 퍼블릭오피니언스트레티지스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4%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4%다. 이 조사는 미국 전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집계 됐으며 오차범위는 ±3.1%p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여론조사에서 경제정책과 관련해 과반의 반대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관세 정책 등으로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의 믿음이 사그라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분야의 정책에서도 과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물가 상승 및 생활비 대응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2%뿐이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등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5%에 그쳤다. 다만 국경안보 및 이민자 대응 정책은 55%의 지지를 받아 항목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