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 금융상황 점검회의 참석
지난 3일부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도 모두 참석
최상목·이창용 등 현 체계 중심의 시장 대응 원칙 거듭 강조
이복현, 남은 두 달 임기 다 채울 가능성 높아져…5월 스위스 출장까지 다녀올 듯
사의를 표명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임기를 끝까지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7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다. 금감원이 지난주 금요일 배포한 이 원장 차주 일정에는 해당 내용이 적시돼 있지 않다.
당초 금감원은 5대 금융지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관계기관 참석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 원장이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3일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난 4일 이틀 연속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도 모두 참석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이 원장 사퇴를 만류했고, F4 멤버 등 정부 핵심 당국자들이 현 체계를 중심으로 한 시장 대응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이 원장이 남은 두 달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이달 중국 베이징·홍콩에 이어 5월 스위스 바젤 출장도 다녀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