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약세 지속…코스닥 670선 개장
시총 상위株 일제히 하락…삼전 -4.46%·하이닉스 -6.81%
트럼프 ‘관세 전쟁’ 강행 의지에 中 맞대응…폭락세 불가피
국내 증시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는 4% 이상 급락해 2400선이 붕괴되며 2350선에서 출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7.45포인트(5.58%) 내린 2327.97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106.17포인트(4.31%) 낮은 2359.25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45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07억원, 2813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4.46%)와 SK하이닉스(-6.81%)가 큰 폭으로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2.74%)·삼성바이오로직스(-5.24%)·현대차(-5.74%)·삼성전자우(-3.87%)·셀트리온(-5.46%)·기아(-5.57%)·네이버(-3.59%)·한화에어로스페이스(-7.41%) 등도 내림세를 굳히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7포인트(4.11%) 내린 659.1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0.37포인트(2.96%) 낮은 677.02로 개장한 뒤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657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억원, 11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7.71%)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04%)·HLB(-1.39%)·에코프로(-0.77%)·레인보우로보틱스(-5.83%)·삼천당제약(-2.64%)·휴젤(-5.56%)·클래시스(-1.81%)·코오롱티슈진(-5.49%)·리가켐바이오(-4.38%) 등이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 강행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미국에 34%의 보복관세를 매기면서 또 다시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에 지난 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 하락한 5074.08에 장을 닫았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5.5% 내린 3만8314.86에, 나스닥지수는 5.82% 빠진 1만5587.79에 마무리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쇄 폭락 충격을 받은 만큼 국내 증시도 일시적인 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안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추경 예상 편성 이후 내수 회복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