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무당층 638명 심층여론조사
이재명 32.9%·한덕수 30.4%·이준석 9.8%
3자 대결시 이재명과 가장 큰 격차는 한동훈
6·3 조기 대선에서 무당층이 '키'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범보수진영 대권주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놓고 가상 3자 대결을 벌인 결과, 무당층만 한정해놓고 볼 때에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만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행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덕수 차출론'은 점점 거세지는 상황이다. 한 대행은 지난 15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에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 후 '개헌 연대'를 고리로 중도·범보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은 내달 4일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무선 100% ARS 방식을 통해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총 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예비후보, 한덕수 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는 가상 3자 대결에서 각각 32.9%, 30.4%, 9.8%의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에서의 이재명 예비후보와 한 대행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5%p였다.
특히 한 대행은 △서울(한덕수 34.4%·29.3%) △대구·경북(41.1%·22.0%) △30대(26.0%·25.8%) △60대(39.5%·32.2%) △70대 이상(37.1%·21.5%)의 무당층 사이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를 앞섰다.
한 대행 다음으로 이재명 예비후보와 무당층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작았던 보수진영 대권주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 김 예비후보(23.1%)가 이재명 예비후보(32.6%), 이준석 예비후보(11.0%)와 붙었을 땐 이재명 예비후보와의 격차는 9.5%p였다.
이재명 예비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준석 예비후보의 3자 대결에선 무당층 사이에서 각각 31.8%, 21.8%, 9.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명 예비후보와 홍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0%p였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경원 예비후보(21.8%)를 넣은 3자 대결 무당층 사이에선 이재명 예비후보는 32.1%, 이준석 예비후보는 1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예비후보와 나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3%였다. 3자 대결 시 이준석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예비후보가 나왔을 때 무당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율은 얻었다.
이재명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준석 예비후보의 3자 대결에선 무당층 사이에서 각각 31.7%, 19.9%, 8.6%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재명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8%p였다.
3자 대결 시 이재명 예비후보와 무당층에서 가장 큰 지지율 격차를 보였던 범보수진영 대권주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33.2%, 한동훈 예비후보는 20.2%, 이준석 예비후보는 8.6%를 기록했다. 이 예비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 4.7%로 최종 8004명이 응답한 가운데, 그 중에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638명을 대상으로 다시 심층 분석했다. 전체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무당층' 638명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