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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튼 고효준, 두산에서 마지막 불꽃 태운다


입력 2025.04.17 16:24 수정 2025.04.17 17:1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고효준. ⓒ 두산 베어스

42세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은 17일 "고효준과 총액 1억원(연봉 8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롯데 자이언츠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고효준은 전성기의 대부분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보냈다. 이후 KIA, 롯데, LG를 거쳐 SSG로 돌아왔고 프로 통산 601경기에 출전해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0대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26경기 출전에 그쳤고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해 시즌 종료 후 SSG에서 방출됐다.


기회의 장은 두산이 제공했다. 고효준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고 직구 최고 시속 147km를 기록하며 1군 무대서 통할 구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고효준에 대해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140km 중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변화구 제구와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며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불펜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고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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