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많은 나라가 미국과 관세 협상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 결정은 미국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한다”며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대국의 말을) 들을 것이고,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거래를 결정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리가 먼저 ‘빅 15’ 경제국과 협상할 것”이라며 일본과 인도, 유럽연합(EU), 한국을 호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으며 EU와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한국은 다음 주에 오고, 인도와도 대화 중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상호관세를 유예한 주요 교역국과 90일 이내에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선순위 국가가 있냐는 질문에 “모두가 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일부 국가와의 무역 협상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