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광훈 대통령 선거 출마, 웃고 넘길 해프닝 아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4.20 19:21  수정 2025.04.20 19:37

ⓒ뉴시스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전 목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은 그저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당내 경선 경쟁자인 김문수·나경원·홍준표 후보에게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보수의 정신을 뿌리째 뒤흔드는 모욕"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은 이제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전 목사의 출마에 동의하느냐"고 했다.


안 후보는 "침묵은 동조이고 모호함은 방조"라며 "만약 여전히 전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하라. 그게 자신에게, 국민에게 솔직한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요청한다. 이들을 말리고 타일러 달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보수를 위해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는 "극우와 결별할 것인가 아니면 함께 침몰할 것인가, 지금 보수는 결단해야 한다"면서 "극단이 아닌 정책으로, 선동이 아닌 실력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교육 현장과 정치 무대에까지 전한길 씨처럼 계엄령을 미화하고 독재를 합리화하는 인물들이 침투하고 있다"며 "이제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 목사는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며 6·3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좋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오겠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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