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회 샤워 권장" 공지문에 '개인위생 관리팁' 띄운 회사…반응은 '극과 극'

자료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SNS

한 기업에서 '1일 1회 샤워 권장'이라는 취지의 공지문을 띄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경영지원팀에서 1일 1샤워 공지가 떴다"는 글과 함께 한 회사의 공지문이 게재됐다.

공지문에는 "여름철에는 1일 1회 이상 샤워를 권장하고, 깨끗한 옷 착용과 개인 물품을 활용해 상쾌한 컨디션을 유지하라"며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으로 근무하고 옷의 세탁 주기를 짧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 전과 점심 후 환기는 필수"라며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가동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담배 냄새, 운동 후 땀 냄새, 생리현상 냄새, 세탁하지 않은 옷 냄새 등 '나한테서 냄새는 안 나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라며 "주변에서 얘기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유치원도 아닌데 이런 것까지 요청하다니", "여름인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되게 깔끔한 척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쪽에선 "여름마다 공포심이 든다", "옆자리에서 땀 냄새가 풍겨오면 도망갈 수도 없고 곤욕이다", "회사라도 나서서 말해주니 편한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편 매년 여름마다 '직장 내 냄새'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동료에게서 나는 냄새가 괴롭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의 누리꾼은 "주변 사람들의 냄새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여자 직원이 있었는데 이 사람한테는 입 냄새가 나서 같이 있는 게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생리적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과 같고 그것은 역괴롭힘"이라며 개인마다 다른 체취는 참는 것이 맞다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